與 ‘20대 교육이 문제’ 발언 여파…당 지지율 30%대로 하락

입력 2019-02-28 17:47

일부 의원의 연이은 ‘20대’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실제로 2·30대 연령대에서 하락 폭이 컸다. 대통령 지지율에서도 청년층의 감소가 두드려졌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9.4%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0%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3주간 이어진 완만한 상승세도 멈췄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2·30대 연령대에서 하락폭이 컸다. 30대에서는 전주 대비 7.6% 포인트(56.1%→48.5%)나 하락했고 20대에서는 2.4% 포인트(38.9%→36.5%) 떨어졌다.

이는 당 일부 의원들의 20대 관련 발언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시점은 설훈 최고위원의 ‘20대 청년들이 교육을 잘못 받았다’는 주장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보수 정권의 반공교육’ 발언이 나온 직후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여파가 미쳤다. 문 대통령에 대한 학생층과 20대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학생층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4.2% 포인트나 떨어진 35.7%를 기록했고 20대 지지율 역시 2.7% 포인트 하락한 42%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평화 이슈 소식이 전해진 와중에도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0.9% 포인트 내린 50.1%를 기록했다.

반사이익은 자유한국당에 돌아갔다. 한국당 지지율은 28.1%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당의 이번 지지율 상승은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와 더불어, ‘20대 발언’으로 민주당에서 이탈한 응답자의 유입으로 인한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20대 지지율이 6.9% 포인트 상승했다. 이 외에도 TK에서 16.3% 포인트, 서울과 60대 이상, 3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도 상승했다.

바른미래당은 7.1%, 정의당은 6.6%, 민주평화당은 2.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응답률 6.4%를 보였으며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