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호·승리 마약 판정에 실검 장악한 ‘양성 음성’ 단어 뜻

입력 2019-02-28 17:15
뉴시스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와 가수 승리의 마약 검사 결과가 갈렸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이 각각 양성과 음성 판정을 받자 그 뜻이 덩달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대표의 머리카락 감정을 의뢰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마약류 조사에서 양성은 마약류가 검출됐음을 뜻한다.

또 버닝썬 영업사장인 한모씨도 환각 물질인 해피벌룬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출국 금지 명령을 내리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반면 마약 흡입 의혹을 받던 승리는 경찰의 마약 1차 시약 조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마약류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승리 측 변호인은 이날 “모발에서는 2~3년 전 기록까지 나온다고 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겼으니 1~2주 뒤 결과가 나오면 경찰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승리는 27일 오후 9시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내사자 신분으로 자진 출석했다. 8시간30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은 후 이튿날 오전 5시30분쯤 귀가했다.

‘버닝썬 논란’은 지난해 11월 24일 손님 김모(29)씨와 클럽 직원 간의 폭행 사건이 시발점이 됐다. 이어 클럽 내에서 일부 남성이 여성에게 마약류의 일종인 ‘물뽕’을 흡입하게 한 뒤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같은 논란은 버닝썬의 경찰 유착, 마약류 유통 의혹으로 번졌다.

이에 승리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공식 사과문을 통해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내 역할이 아니었다”며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였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었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