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찬이 전격 취소됐다. ‘하노이 공동선언’ 서명식마저 사실상 무산됐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후 1시20분(현지시간) 오찬과 공동 서명식을 하지 않고 정상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을 떠나 각자의 숙소로 돌아갔다. 비핵화와 대북제재 해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던 양측이 새로운 합의점 도출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지 외신 기자들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55분(현지 시간)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업무 오찬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비드 나카무라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두 정상의 오찬 장소에 식기가 마련된 채 텅 비어있는 모습이 촬영된 사진을 올렸다.
사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오찬을 취재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30분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2시에 호텔로 복귀해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한국 시간 오후 4시)는 두 정상이 정상회담 합의문 서명식을 열기로 예정된 시간이다. 이에 서명식도 불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 측은 서명식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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