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의 하락폭은 축소됐다.
한국감정원은 2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9%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11% 떨어졌다고 28일 밝혔다.
지난주에 이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폭이 계속됐다. 서울은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규제, 세금부담 등 각종 하방요인으로 매수대기자들이 매수 시점을 연기하는 등 관망세를 보여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조정이 이어졌다.
16주 연속 하락이다. 다만 0.09% 하락하면서 전주 0.10% 떨어졌던 것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고가 비중이 높은 강남 4구는 0.14% 떨어졌다. 금리 상승, 세제 강화 등으로 매수와 보유 모두 부담으로 느끼면서 재건축으로 급등했던 단지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양천구(-0.15%)는 투자수요가 몰렸던 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강북 14개구도 가격조정이 계속됐다. 동대문구(-0.15%)는 대단지 신규입주 및 청약 대기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을 키웠고 은평구(-0.02%)는 신규 입주단지 인근 매물 증가로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은 -0.08%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인천도 전주와 동일한 -0.06%로 하락폭을 유지했지만 남동구(0.03%)나 계양구(0.01%) 등 일부 선호도 높은 대단지는 수요가 늘면서 소폭 상승했다.
경기 역시 -0.07%로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이어갔다. 하남시(-0.33%)는 매수시장 위축과 북위례 등 청약대기 등으로 수요가 줄었고 의왕시(-0.24%)는 대규모 신규 입주(1~2월 3548세대) 영향으로 하락했다. 반대로 신규공급이 부족한 동두천시(0.07%)와 교통·편의시설 입점 등 호재가 있는 수원시 장안구(0.04%)는 상승했다.
지방도 -0.10%으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0.17% 하락하면서 -0.22%였던 직전 주보다 하락폭이 확 줄었다. 수도권도 -0.15%에서 -0.14%로 하락폭을 줄였다. 그러나 지방은 -0.08%에서 -0.09%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