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매매가 하락폭 축소… 매매가 16주 연속 하락

입력 2019-02-28 14:01
최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하락으로 '전세부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17일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윤성호 기자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의 하락폭은 축소됐다.

한국감정원은 2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9%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11% 떨어졌다고 28일 밝혔다.

지난주에 이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폭이 계속됐다. 서울은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규제, 세금부담 등 각종 하방요인으로 매수대기자들이 매수 시점을 연기하는 등 관망세를 보여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조정이 이어졌다.
16주 연속 하락이다. 다만 0.09% 하락하면서 전주 0.10% 떨어졌던 것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고가 비중이 높은 강남 4구는 0.14% 떨어졌다. 금리 상승, 세제 강화 등으로 매수와 보유 모두 부담으로 느끼면서 재건축으로 급등했던 단지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양천구(-0.15%)는 투자수요가 몰렸던 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강북 14개구도 가격조정이 계속됐다. 동대문구(-0.15%)는 대단지 신규입주 및 청약 대기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을 키웠고 은평구(-0.02%)는 신규 입주단지 인근 매물 증가로 하락 전환됐다.

<자료 : 한국감정원>

수도권은 -0.08%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인천도 전주와 동일한 -0.06%로 하락폭을 유지했지만 남동구(0.03%)나 계양구(0.01%) 등 일부 선호도 높은 대단지는 수요가 늘면서 소폭 상승했다.
경기 역시 -0.07%로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이어갔다. 하남시(-0.33%)는 매수시장 위축과 북위례 등 청약대기 등으로 수요가 줄었고 의왕시(-0.24%)는 대규모 신규 입주(1~2월 3548세대) 영향으로 하락했다. 반대로 신규공급이 부족한 동두천시(0.07%)와 교통·편의시설 입점 등 호재가 있는 수원시 장안구(0.04%)는 상승했다.
지방도 -0.10%으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0.17% 하락하면서 -0.22%였던 직전 주보다 하락폭이 확 줄었다. 수도권도 -0.15%에서 -0.14%로 하락폭을 줄였다. 그러나 지방은 -0.08%에서 -0.09%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