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고개 ‘절레절레’ 만든 기자 고함 소리(영상)

입력 2019-02-28 11:39
북미정상회담 중 트럼프 대통령. 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란히 앉아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큰 소리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없는 질문을 한 미국 기자 4명이 취재 제한을 당했다. 백악관 출입 기자 단체는 항의 성명을 통해 언론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백악관은 27일 블룸버그, AP 통신, 로이터,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4명의 미국 기자에게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 취재를 금지한다고 알렸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취재 금지 명단에 오른 기자 중 일부는 하노이 친교 만찬 전 두 정상이 악수를 한 뒤 앉아 잠시 환담하는 자리에서 큰 소리로 질문했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질문의 민감성’을 언급했다. 정상회담에 대한 소감을 간략하게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특히 한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코헨은 최근 미국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리 증언을 하고 있다. 이런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답하지 않고 고개만 저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만찬장에 취재 접근이 제한된 매체의 편집장 등 책임자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취지의 성명을 냈다. 또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백악관이 언론의 접근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담아 전했다. 백악관 출입 기자협회는 취재 제한에 반대하는 성명서로 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사라 샌더스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회의의 민감한 특성 때문에 만찬장 취재진을 제한했지만 사진 기자, TV, 라디오, 신문 기자를 대표로 들어올 수 있도록 보장했다”며 “역사적인 정상 회담에 가능한 한 많은 미국의 언론 매체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