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75%로 동결 결정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경기 하방의 압력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는 쉽지 않다는 예상이었다.
한국 경제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내려잡히는 등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유가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도 올 들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높일 만한 요인은 없었다는 게 금융시장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이날 금통위의 동결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0.75% 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고 했다. 내외금리차가 1% 포인트에 이르면 문제가 된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그와 같은 명쾌한 기준은 실상 없으며 대외신인도, 외환보유고 등이 중요하다고 한은 관계자는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연 1.75% 동결
입력 2019-02-28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