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수행원단의 공개 일정을 통해 미국 측에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는 우회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진단했다.
박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수행원 일부가 베트남 관광지를 견학했다는 행보는 미국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는 북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또 “유훈 통치를 지켜나가는 의미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지난 2000년 8월 15일 문화관광부 장관 자격으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대담한 일화를 언급하며 “당시 김 위원장은 ‘평양은 워싱턴처럼 아름답게 개발하겠다. 평양, 개성, 원산, 백두산, 묘향산, 금강산을 개발해 관광객을 받으면 관광 수입만으로도 우리는 살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지난해 금강산 방문 때 이택곤 아태(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원산의 명사십리를 인파십리로 만들라고 장군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발언했다며 “김 위원장은 관광을 통해 경제 발전을 가져오려 한다”고 내다봤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