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북미회담, 납치 일본인 석방 지켜볼 것”

입력 2019-02-27 17:10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통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이 연일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 대북 문제에서 뚜렷한 역할을 하지 못한 일본은 “납치된 일본인 반환을 약속받지 못하면 아베 정권 탓”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의 중도우파정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츠오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가 어떻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핵, 미사일 문제의 해결,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아베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당부했다.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론은 부정적이었다. 이날 스가 장관과 아베 총리의 발언을 접한 일본 네티즌은 “말로만 ‘주목하고 있다’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서 일본이 빠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