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바른미래당 미니정당” 발언에 하태경 “꼰대 마인드”

입력 2019-02-27 16:24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라디오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을 “미니정당” “영향력도 없는 정당” 등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 바른미래당이 홍 수석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2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신나치’ 등 자신이 한 적 없는 발언을 한 듯이 공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하 의원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홍 수석대변인은 “나는 제1당의 수석대변인인데, 이 사람(하 의원은) 미니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 표현했다.

바른미래당과 하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대변인은 같은 날 낸 논평에서 “자신은 거대정당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고, 하 의원은 소수정당 사람이라며 오만의 끝판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당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더불어’의 가치를 대변하지 못하는 홍 수석대변인은 공식적 사과와 함께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논란 당사자인 하 의원도 27일 페이스북에 “홍 수석대변인이 청년들을 비하한 것이나 바른미래당을 비하한 것이나 본질은 똑같다”며 “젊은 층, 소수층을 얕잡아 보는 오만한 불통 꼰대 마인드”라고 꼬집었다.

이에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인터뷰) 과정에서 나온 일부 바른미래당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짧은 해명을 내놨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