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안좌도 앞 해상을 운항하던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근을 항해하던 해군함정이 발견해 선장 등 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27일 오전 10시6분쯤 신안군 안좌도 동쪽 2.8㎞ 해상에서 목포선적 S호(19t급)에서 불이 났다.
한전 소속 선박인 S호는 자라도 인근 해저케이블 점검을 위해 운항 중이었다. S호에는 선장 박모(61)씨 등 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다행히 인근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검은 연기를 보고 달려 온 해군함정에 의해 구조됐다.
박씨는 기관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자 자체진화에 나섰으나 불이 점차 번지자 112를 경유해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4척과 북항 파출소 연안구조정, 서해특구대, 헬기 등을 현장으로 급파해 진화작업을 벌었다.
화재선박은 선체가 불에 잘 타는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로 건조돼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날 오후 1시20분쯤 완전 진화됐다.
해경은 선장과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