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정당 비판했다가 꼬리 내린 홍익표

입력 2019-02-27 15:26


바른미래당을 ‘영향력도 없는 미니 정당’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황급히 꼬리를 내렸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이)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인데, 저는 1당의 수석대변인이어서 그 사람하고 자꾸 엮이는 게 좋지 않다”며 “자꾸 정치적 논란을 만들어서 자기 몸값을 올리려고 하는데,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홍 수석대변인이 청년들을 비하한 것이나 바른미래당을 비하한 것이나 그 본질은 ‘전형적인 꼰대마인드’로 똑같다”며 해당 발언을 문제 삼았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당 공식 논평을 내고 공격에 가세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홍 의원의 수석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자신은 거대정당 제1당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고, 하 의원은 소수정당 사람이라며 오만의 끝판을 보여준 것”이라며 “정당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더불어’의 가치를 대변하지 못하는 홍 의원은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야 협치를 가로막는 홍 의원은 당장 수석대변인직에서 사퇴하고 정치적, 경제적 약자인 청년들과 국민들의 뜻으로 선출된 국회의원과 야당을 무시한 발언에 대해서 사죄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홍 수석대변인은 당 공보국을 통해 “하 의원의 허위·왜곡 발언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부 바른미래당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유선상으로 이해를 구했다”라는 입장을 표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