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현재까지 제가 들은 바로는 어느 정도 싱가포르 회담에 기초해서 성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며 “어느 정도 성과만 나와도 한반도에 새로운 전기가 돌아와서 다시는 지난 분단 체제처럼 돌아가지 않는 중요한 역사적 대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2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했다. 그는 “오늘 저녁 만찬, 내일 회담의 결과에 따라서 한반도의 진로가 바뀌는 큰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며 “이렇게 되면 남북관계도 활발히 교류가 이뤄지고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답방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아마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여러 분야에서의 변화가 많이 이뤄지리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치권도 큰 변화가 오리라 본다. 지금까지 냉전체제에 의존해서 음해공작을 했던 정치세력은 굉장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을 겨냥했다.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남북 경제교류 협력이 이뤄지면 한국에 대한 평가도 달라진다고 본다. 남북관계가 풀어지고 경제가 발전하면 곧 평화가 경제란 말이 실감 나는 상황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북·미 양측은 하노이 실무협상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정상회담 합의문에 명문화하는 데 이견을 거의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선언도 이번 합의문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