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황금세대’ 1990년생 리그 핵심…안치홍부터 이학주까지 연봉은?

입력 2019-02-27 10:29

KBO리그는 1982년 시작돼 어느덧 18년째를 맞게 됐다. 이들 가운데 눈에 띄는 세대는 1982년생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를 필두로 한화 이글스 정근우, 롯데 손승락,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 등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뒤를 이어 1988년생들도 KBO리그 최정상 자리에 있다. SK 와이번스 김광현, KIA 타이거즈 양현종, LG 트윈스 김현수, 롯데 손아섭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제는 1990년생들이 KBO리그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KIA 안치홍이다. 지난해 169안타, 23홈런, 118타점, 타율 0.342를 기록하며 KIA의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예비 FA 신분까지 겹치면서 연봉은 5억원까지 치솟았다. 2루수 골든글러브는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1990년생이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은 올해 167안타, 10홈런, 타율 0.324를 기록하며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연봉은 3억8500만원이나 된다.

유격수에는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와 LG 트윈스 오지환이 있다. 김상수는 20대에 벌써 FA 계약을 맺었다. 올해 연봉은 2억5000만원이다. 오지환도 예비 FA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4억원까지 연봉을 끌어올렸다.

외야수에도 1990년생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삼성 박해민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연봉은 3억6000만원이다. 두산 박건우는 올해도 3할대의 고타율을 선보이며 3억85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NC 다이노스 이재학은 5승에 그쳤지만 팀내 토종 선발진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봉은 2억4500만원이다. KT 위즈 김재윤도 15세이브에 그치긴 했지만, 올해도 KT의 뒷문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봉은 1억원이다.

두산 포수 박세혁도 1990년생이다. FA 계약을 맺고 NC로 이적한 양의지(32)의 자리를 메꿔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올해 연봉은 1억원이다. 여기에 해외 유턴파로 삼성 내야 센터라인을 맡게 될 이학주도 있다. 물론 최저 연봉인 2700만원을 받는다.

이들을 합쳐 팀을 구성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수준이 된다. 제3의 황금세대로 떠오른 1990년생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