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이 오랫동안 노선영의 폭언과 괴롭힘으로 고통을 받아왔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김보름은 21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3000m 경기가 끝난 뒤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 1년이 지났는데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노선영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했지만 아직 대답을 듣지 못해서 SNS에 글을 적었다”고 말했다. 또 “일방적으로 비언어적인 폭력을 했고 주먹으로 때리는 시늉까지 했다. 단어 폭력이 대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경기에서 ‘왕따 주행’ 논란으로 비난을 샀다. 그러나 평창올림픽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 감사 결과에서 왕따 주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보름은 최근 SNS에 글을 올려 노선영에게 7년 넘도록 괴롭힘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선수촌 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폭언과 욕설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노선영은 “사실이 아니다. 대응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날 김보름은 “운동 중 랩타임에 맞게 가면 천천히 가라고 폭언했다. 밥을 먹다가도 폭언을 했다”면서 “경기 전날에는 컨디션 조절을 못하게 방으로 불러 몇 시간씩 폭언을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보름은 노선영을 폭언 사실을 증명할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그는 “자료는 예전부터 준비 돼 있고, 차근차근 전부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