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 제안한다

입력 2019-02-11 16:31 수정 2019-02-11 16:33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북한에 남북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 학술 교류 등 다양한 교육 교류 사업을 제안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부터 13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조 교육감이 교육 분야 대표자로 참석한다고 11일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번 모임에서 북한 교육당국에 ‘서울-평양 교육 교류 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남북 학생들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역사, 과학, 환경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안이 실현되면 3·1운동, 독립운동 유적지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를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답사하게 된다. 조 교육감은 과학 관련 시설 탐방, 남북의 생태환경 등도 제안할 계획이다. 직업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위해 개성공단 방문, 서울 특성화고 체험 프로그램 운영도 건의하기로 했다.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학생체험캠프를 열어 전통 생활·문화, 풍습 체험을 함께 하거나 남북을 서로 방문해 생태환경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담겼다. 학생들을 위한 예술·스포츠 분야에서는 남북 학생이 함께 준비하는 합동예술 공연, 미술작품 합동전시, 오케스트라단 상호방문 등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교육자들이 공동학술대회를 열어 통일 이후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를 논의하고, 서울과 평양의 주요 교육기관을 방문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