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편의점 강도사건과 금은방 귀금속 절도사건 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했으나 경찰이 범행 후 달아난 피의자를 곧바로 검거했다.
전남 목포에서는 편의점에 들어가 강도 행각을 벌이고 달아난 50대가 범행 1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목포경찰서는 3일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A씨(59)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17분쯤 목포시 상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종업원 B씨(21·여)를 흉기로 위협하고 금고에 있던 현금 6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혼자 생활하며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여성 종업원이 혼자 일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행적을 추적한 뒤 이날 오전 7시37분쯤 목포의 한 도로를 걷고 있던 A씨를 발견하고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울산 울주군에서는 저녁시간 대에 마스크를 쓰고 금은방에 들어가 1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10대가 범행 4시간 만에 검거됐다.
울주경찰서는 금은방에 들어가 귀금속을 훔친 혐의(절도)로 A군(16)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일 오후 6시20분쯤 울주군 한 금은방에 마스크를 쓰고 들어가 목걸이와 매달 세트(시가 930만원 상당)를 들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점주에게 자신이 원하는 목걸이를 보여달라고 요구한 뒤 점주가 한눈을 파는 사이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의 인상착의를 알아본 주민의 도움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 같은 날 오후 10시35분쯤 한 사찰 주차장에서 A군을 검거했다. 절도 피해품도 모두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피의자가 어린 청소년이고 피해품을 회수한 점 등을 고려해 A군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설 연휴에 편의점 강도·금은방 절도···강력범죄 잇따라
입력 2019-02-03 12:49 수정 2019-02-03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