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탯으로 보는 그리핀 vs SKT

입력 2019-01-31 14:09 수정 2019-01-31 14:11
SK텔레콤 T1 선수단(위)과 그리핀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이번 시즌 최고의 빅매치가 열린다. 숫자로 단순 비교했을 때 양 팀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리핀과 SK텔레콤 T1은 3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1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파워랭킹 1위’에 빛나는 그리핀과 ‘드림팀’ SKT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다.

팀적으로 보면 그리핀의 우세다. 그리핀은 131킬 29데스 286어시스트로 팀 KDA가 무려 14.4다. SKT의 경우 101킬 75데스 219어시스트로 팀 KDA는 4.3이다.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그리핀은 LCK 팀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그리핀은 경기 시작 15분 시점 상대방과의 골드 획득량 차이 평균이 +3326골드다. 지난해 라인전이 부실했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올해는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SKT의 경우 15분 기준 평균 골드 차이는 +151골드로, 6위에 해당한다. 대체로 중후반에 강점을 보인 셈이다.

그리핀의 초반 라인전 강점은 퍼스트블러드 확률에서도 나타난다. 그리핀은 이번 시즌 8경기에서 6번 퍼스트블러드를 기록했다. 확률로 따지면 75%로, 전체 팀 중 가장 높다. SKT의 경우 60% 확률로 먼저 킬을 따냈다.

무실세트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그리핀의 평균 게임시간은 30분 37초다. SKT는 3차례 세트 패배를 기록한 가운데 31분 10초의 평균 게임시간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SKT는 10경기 동안 총 22차례 드래곤을 처치했다. 그리핀은 8경기에서 18회 드래곤 버프를 챙겼다.

SKT는 내셔 남작 버프를 가장 잘 활용하는 팀이었다. 버프가 유지되는 동안 상대팀 대비 골드 획득량이 5674골드로 이 부문 1위다. 그리핀의 경우 내셔 남작 버프를 유지하는 동안 평균 5054골드의 격차를 벌렸다.

SKT는 시야 사냥꾼 ‘마타’ 조세형의 노력에 힘입어 경기당 평균 130개의 와드를 설치했다. 그리핀의 경우 경기당 평균 111개의 와드를 바닥에 깔았다.

포지션별 대미지 관여율에서 양팀은 역할 차이가 있었다. 그리핀의 경우 탑, 정글, 미드, 봇, 서포터 순으로 각각 18.4%, 19.5%, 23.0%, 29.6%, 9.5%로 대미지를 책임지며 대체로 폭 넓은 대미지 분포를 보였다. 반면 SKT는 탑 29.6%, 정글 12.0%, 미드 20.8%, 봇 32.3%, 서포터 5.4%로 탑·봇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