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툴 플레이어의 억대연봉 진입기’ 임병욱, 선구안·내구성 극복 과제

입력 2019-01-30 13:30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24)은 2014년 1차 지명선수다. 외야수로는 많은 2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입단 첫해 시범경기 때 부상을 당하며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2015년에도 40경기 출전에 그쳤다. 43타수 8안타, 1홈런, 타율 0.186을 기록했다.

2016년 104경기나 출전했다. 233타수 58안타, 8홈런, 타율 0.249를 기록했다. 외야수로서 3개의 실책을 범했다. 가능성을 보여준 한해였다. 2017년에는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21경기 출전에 그쳤다. 10안타, 1홈런이 고작이었다.

그리고 2018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친 한해였다. 134경기에 나오며 1군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124안타로 처음 100안타를 돌파했다. 13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도 때려냈다. 16개의 도루도 기록했다. 타율은 0.293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실책은 5개나 됐다.

포스트시즌 특히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펄펄 날았다. 4경기에 출전해 11타수 4안타, 타율 0.364를 기록했다. 홈런 2개에 8타점을 올렸다. 준플레이오프 MVP에 등극했다. 또 한 명의 가을 사나이의 탄생을 알렸다.

임병욱의 지난해 연봉은 5000만원. 올해 연봉은 딱 1억원이 됐다. 100% 인상됐다. 첫 억대 연봉 진입이다. 도루 능력과 파워까지 갖춘 타자로 평가된다. 그러나 삼진 119개가 말해주듯 선구안이 떨어진다. 특히 문제는 내구성이다. 부상이 계속된다면 풀타임 주전선수로 안착할 수 없다. 이 같은 점을 극복한다면 임병욱은 완벽한 5툴 플레이어로 거듭날 전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