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보이스피싱으로 챙긴 13억여 원을 인출하고 송금한 남녀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송금책 A씨(43)와 인출책 B씨(35·여)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24차례에 걸쳐 13억원 상당을 인출책 B씨에게 전달받아 윗선에 송금하고 수고비로 16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낮은 금리로 대환대출해 주겠다는 사기단 콜센터에 속은 피해자 8명이 B씨의 모 은행 계좌에 1억원 상당을 송금하자 그 돈을 광양시 일대 여러 금융기관에서 출금해 A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에게 건네받은 피해금 대부분을 윗선에 송금한 후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도주하려던 A씨를 버스터미널에서 붙잡았다. B씨는 여러 차례 다액 점포출금을 의심한 새마을금고 창구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 조직에게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한편 돈의 흐름을 추적해 윗선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국 돌며 10억대 보이스피싱 송금·인출한 남녀 2명 검거
입력 2019-01-30 11:35 수정 2019-01-30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