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이사 사임 알려진 승리 묵묵부답…YG “입장 없다”

입력 2019-01-30 07:52 수정 2019-01-30 10:45


직원의 손님 폭행 시비로 홍역을 치르는 클럽 버닝썬이 대중의 관심을 더 받는 것은 이 클럽이 아이돌그룹 빅뱅의 승리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승리는 지난해 버닝썬 개장을 앞두고 매체 인터뷰를 가졌고, SNS에도 버닝썬 방문 사진을 올리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렇기에 네티즌들은 구설에 오른 클럽 문제에 대해 승리가 입장을 밝히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SNS로 네티즌과 소통해 온 당사자는 묵묵부답이고, 소속사는 공식 입장은 없을 것이라고 일부 매체에 못박았다.

클럽 폭행 시비 사건이 불거지고 난 뒤 승리의 인스타그램에는 새로운 글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다. 하루에 한 건 이상씩 글을 올리던 승리였지만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았다. 대신 많은 네티즌이 몰려가 댓글을 달고 있다. 팬으로서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댓글이 적지 않았지만, “해명하라”는 독촉도 많다. 한 네티즌은 “아직 결론이 난 게 아니니 비판하기보다 일단 지켜보겠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운영하던 클럽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인데 일언반구 없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쓴소리했다.



MBC가 버닝썬 폭행 시비 논란의 당사자인 김상교씨의 인터뷰를 내보낸 다음 날인 29일 오전부터 승리의 이름이 포털사이트에 오르내렸다. 그런 와중에 승리는 운영하는 또 다른 사업체인 일본식 라멘 브랜드와 관련한 공식 행사를 소화했다. 승리는 이날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KCAB 한국 소비자 평가 최고의 브랜드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참석했고, 행사장에서 촬영한 사진이 커뮤니티로 퍼지기도 했다.



승리의 소속사도 사건과 관련해 말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승리의 입장을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공식 입장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유명 연예인과 관계있는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 시비로 논란이 인다고 보도한 KBS는 29일 “유명 그룹의 멤버가 이사직을 맡고 있다 지난주에 사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승리가 논란이 일기 전 클럽 이사직을 사임했다는 뜻이다.

이날 인스타그램에 “폭행사건과 관련한 클럽 관련자를 퇴사조치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올린 버닝썬 대표이사에도 승리의 이름은 없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