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랍에미리트 4대 0 완파… 일본과 우승 다툼

입력 2019-01-30 01:37
이하 AP뉴시스

카타르가 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UAE를 4대 0으로 격파하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카타르는 29일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4골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이로써 내달 1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선착한 일본과 격돌한다.

카타르는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첫 골은 전반 22분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나온 부알렘 코우키의 슈팅이 선제골로 연결됐다.

흔들린 골망에 자극받은 UAE가 공세를 퍼붓는가 했지만 15분 뒤 카타르의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37분 알모에즈 알리가 왼쪽 측면 돌파 후 때린 오른발 슈팅이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2-0으로 달아난 카타르는 실점 없이 전반전을 끝냈다.

UAE는 후반 시작 후 이스마엘 마타르, 아흐메드 칼릴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27분 찬스를 잡았으나 카타르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골망은 반대쪽에서 흔들렸다. 후반 35분 하산 알 하이도스가 UAE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때 관중석을 가득 채운 UAE 응원단들은 경기장으로 물병 등을 던지기도 했다.

벌어진 점수 차에 선수들 간에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다. 후반 45분에는 UAE의 이스마일 아메드가 경기 흐름과 관계없이 카타르의 알 하지리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아메드를 퇴장시켰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투입된 하미드 이스마엘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카타르는 단 한골의 실점 없이 경기를 이끌며 4대 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카타르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980년 처음으로 아시안컵 본선에 등장한 이래 첫 결승 진출이다. 카타르는 내달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