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첼시의 신성 컬럼 허드슨 오도이(18)의 이적이 무산됐다. 앞서 오도이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개인 합의를 마무리하고 첼시에 이적요청서를 제출했으나 거절당한 것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은 29일(한국시간) “첼시가 오도이의 이적 요청을 거절했다”며 “오도이의 잔류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오도이를 두고 벌어진 뮌헨과 첼시의 힘겨루기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서부터 시작됐다. 뮌헨은 오도이에게 아르연 로벤의 등번호 10번을 약속하고, 첼시 측에 오도이의 이적료로 3500만 파운드(515억원)를 제안했다. 결국 오도이는 뮌헨에 마음을 열었다. 첼시가 제안한 주급 8만 5000만 파운드(1억 2500만원) 상당의 재계약을 거절하고 구단에 이적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첼시는 흔들리지 않았다. 겨울 이적시장 폐장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오도이의 이적 시 전력 손실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마우리시오 사리 첼시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오도이를 중용할 생각”이라며 이적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오도이가 끝내 이적을 포기하고 계약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도이는 최근 동료 윌리안 다 실바에게 “첼시에 남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스카이 스포츠는 전했다.
오도이는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다. 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을 통한 전진 능력이 탁월하다. 향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어갈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