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구제역 확진 충북 방역당국도 ‘비상’

입력 2019-01-29 14:47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충북 진천군 등 도내 축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안성시 금광면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진돼 젖소 120마리가 살처분됐다. 경기도는 추가 감염에 대비해 반경 500m 이내 우제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청 남·북도, 세종·대전 등 인접 지역을 대상으로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우제류 가축과 축산 관련 종사자, 차량 등은 이동을 금지했다.

충북도 등 도내 방역 당국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우제류 가축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도 할 방침이다.

안성시 금광면과 인접한 진천군은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차단 방역에 힘쓰고 있다.

진천군은 지난 28일 우제류 사육농가 현황을 조사하고 긴급예찰을 했다. 농가 554곳에서 16만5000여 마리의 우제류를 사육하고 있다. 구제역 발생농장 반경 10㎞내에 속한 농가 16곳은 357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군은 구제역 발생농장을 출입했던 차량이 방문한 관내 농장 5곳에 대해 정밀 예찰을 벌인 결과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군은 안성의 발생 농장에서 진천으로 진입하는 도로에 통제초소 1개소를 설치해 구제역 차단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이 확보되는 대로 최단 기간내에 긴급 일제접종을 완료하겠다”며 “철저한 차단방역을 통해 구제역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방역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진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