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야산에서 화재… “아차산으로 번지면 큰 일”

입력 2019-01-28 19:58
게티이미지뱅크

구리에 이어 부산 기장까지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구리시청은 28일 “오늘 17시12분경 구리시 교문동 산9-1 주변 산불 발생,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에 유의 바랍니다”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구리시와 소방 당국은 소방차 13대와 인력 총 230여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불이 난 지점의 접근이 쉽지 않은 데다 바람도 많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산불 진화용 헬기는 일몰로 뜨지 못했다.

산불 발생 장소가 인가와 인접한 곳이라 인명 피해 우려가 큰 가운데 시민들은 SNS로 실시간 화재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불난 곳에서 우리 집은 꽤 거리가 되는 왕숙천 쪽인데 재가 날아다닌다”, “아차산으로 번지면 정말 큰일” 등 소식을 전했다.

28일 오후 1시 5분쯤 부산 기장군 철마면 소산마을 뒷산 7부 능선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과 산림청 헬기 8대를 비롯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뉴시스, 부산경찰청 제공

앞서 부산 기장군에서는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다가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부산 기장군 철마면 거문산 7부 능선에서 불이 났다. 불은 임야 6600㎡ 상당을 태우고 오후 4시 20분경 진화됐다.
이 불로 60대 남성이 얼굴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