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갑질 철회하라” 행복학교 자료 요구에 교사들 반발

입력 2019-01-28 19:51
뉴시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혁신학교인 행복학교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에 대해 경기도 내 교육단체들이 반발했다.

전교조 경기지부와 새로운학교경기네트워크,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등은 28일 경기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 전희경은 혁신학교에 대한 음해를 멈추고 위법적 자료 요구를 취소하라”고 밝혔다.

전교조 측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기도교육청을 통해 도내 25개 혁신학교에 ‘전희경 의원 의정 자료 제출 요청 알림’이라는 공문이 전달됐다. 요청 자료에는 혁신학교 학교교육과정 계획서와 개인 신상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근현대사 관련, 선거·투표·민주주의 등 관련, 박물관·유적지·역사적 명소 방문 등 야외 참관 및 참여형 활동 수업자료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혁신학교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전 의원이 교사들의 수업 내용까지 들여다보며 꼬투리를 잡아 혁신학교를 또 다른 먹잇감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법상 보고 서류 등의 제출 요구 시 정해진 법 절차를 따라야 하는데도 전 의원은 이런 절차를 밟지 않고 교육청에 공문을 보낸 것은 위법 행위이자 이른바 갑질 행위”라며 자료 제출 요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경기도교육청에 대해서도 “적법성 등을 판단해 학교 현장의 교사들에게 불필요하고 과중한 업무를 유발하는 과오를 방지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