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의 한 젖소 농장에서 구제역 의사환축(O형)이 발생해 당국이 방역 조치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경기도 안성의 A젖소 농장에서 구제역 증상을 보인 젖소 5마리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2마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A젖소 농장주는 키우고 있는 120마리 젖소 중 20여 마리가 침을 흘리고, 수포가 발생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자 안성시청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현장 시료를 채취한 뒤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최종 확진은 29일 나온다.
경기도는 발생 농장의 모든 젖소를 예방적 살처분하고, 3km 이내 이동제한 및 인근 지역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 조치를 했다.
전남도는 24시간 방역대책 상황실 운영 강화, 농가·기관·단체 등에 전화 및 문자 상황 전파, 도 경계지역 5개소에 거점소독시설 운영 철저, 매일 영상회의에서 방역상황 점검 등 긴급 방역 조처를 했다.
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구제역은 백신 접종과 철저한 차단 방역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농가에서도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한 마리도 빠짐없이 올바른 방법으로 백신 접종을 철저히 하고 매일 1회 이상 축사 내외 소독과 외부인 및 차량 통제 등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제역은 입과 발에 수포가 나는 질병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주의해야 한다. 손이나 발, 입안에 생긴 수포가 터지면 그 안에서 엄청난 양의 바이러스가 배출되며 주변의 다른 동물들을 감염시킨다.
가장 최근 있었던 구제역은 지난해 3월 26일부터 4월 1일 사이 경기도 김포에 있는 돼지 농가에서 발생한 2건(A형)이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전남, 광주, 서울, 제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10차례 발생했다. 재정피해는 3조 3000억 원 이상으로 가축전염병 중 가장 피해가 크다.
이슬비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