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카이스트’ 한전공대 입지, 나주 부영CC… 2022년 개교 예정

입력 2019-01-28 14:14
한전공대 입지선정 공동위원회가 전남 나주시 부영CC를 한전공대 입지로 발표한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취재진과 질의 답변을 마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김우승 국내 입지선정위원장, 부르크하르트 라우헛 국외 입지선정위원장, 김회천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뉴시스

‘호남의 카이스트’라 불리는 한전공과대학이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있는 부영CC에 세워진다.
국가균형발전위는 2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전공대 입지선정 공동위원회의를 통해 한전공대 부지를 확정, 발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특화 공과대학’을 목표로 한 한전공대는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광주와 전남이 유치경쟁을 벌여왔다. 2022년 3월 개교 예정이다.

한전공대는 대학부지 40만㎡를 포함해 대학 클러스터 부지 120만㎡로 조성될 계획이다. 학생규모는 1000명으로 이 중 대학원 60%와 학부 40%로 꾸려진다. 사업비는 5000억원 이상 들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한전공과대학 부지로 확정된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내에 위치한 부영(CC)골프장 일원. 부영CC는 총면적 72만21.8㎡(21만7806.5평)로 가운데 골프텔을 중심으로 전체 부지의 절반이 공대부지로 제안됐다. 뉴시스

한전공대는 학생들을 창업 인재로 육성하고 이들이 국내·외 최우수 연구를 진행하도록 글로벌 톱 대학이나 전 세계 유수 연구소와 공동연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학생 전원의 입학금, 등록금은 면제하고 기숙사도 제공한다.

교수진은 1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장은 노벨상급 국제상 수상 경력을 갖고 기업가적 능력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물을 초빙한다. 연봉은 미국 톱 수준의 연봉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수들도 석학급 연구원과 교수를 초빙해 과학기술대 3배 이상의 연봉, 국내 대학 2배 수준의 연구 시드머니를 제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지 선정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들은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최종용역보고서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부지부터 선정한 것은 시기상조”라며 비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