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여당이 답할 때까지 릴레이 농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에서 ‘농성’이라 말한 것은 기존에 쓰던 ‘단식’이라는 단어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당의 ‘5시간 30분 단식’은 ‘간헐적 단식’이냐는 비판과 조롱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국당 내부에서 ‘릴레이 단식’이라는 표현을 ‘릴레이 농성’이라는 표현으로 바꾸자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는 농성을 하게 된 원인으로 지목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과 관련해 “문재인 대선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했다는 것을 간부 직원들이 알고 있다는 녹취록도 있다”면서 “선관위원으로서 자격이 없기 때문에 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1월 임시국회에서 채택하기로 한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하지 않고,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국정조사에도 답하지 않으며 침대 축구로 일관하고 있다”며 “여당이 이에 대해 답할 때까지 릴레이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