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여자친구 가족과 함께 살던 20대 청년이 총기로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가족 그리고 자신의 부모까지 총 5명을 살해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27일(현지시간) 다코타 테리엇(21)이 전날 오전 9시쯤 여자친구 거주지인 미국 루이지애나주 리빙스턴에서 여자친구인 서머 어니스트(20)와 그녀의 아버지(43)·남동생(17) 등 3명을 총기로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7세와 1세 아동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리엇은 여자친구 가족을 살해한 뒤 여자친구 부친의 픽업트럭으로 리빙스턴에서 약 48㎞ 떨어진 어센션으로 이동해 자신의 친부모까지 살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테리엇의 아버지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아들의 총에 맞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테리엇은 하루 뒤 어센션에서 약 1600㎞ 떨어진 버지니아주의 주도 리치먼드에서 1급 살인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테리엇은 할머니 댁으로 갈 계획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리엇은 부모와 함께 생활하다 최근 부모로부터 집에서 나가 살라는 요구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여자친구 가족과 함께 생활했다. 테리엇의 범행 동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