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논란 직후 손석희 전화 받은 사고 당사자가 들은 말

입력 2019-01-28 08:48 수정 2019-01-28 10:07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프리랜서 기자 폭행 논란의 발단이 된 2017년 접촉 사고 당사자에게 최근 전화를 걸어 “동승자를 봤냐”고 질문했다고 TV조선이 27일 보도했다.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직후의 일이다.

접촉사고 당사자 A씨는 지난 24일 손 사장이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고 TV조선에 밝혔다. 뜻밖의 전화에 놀랐다고 말한 A씨는 손 사장이 사고 당일의 일을 누구한테 말한 적 있는지, 동승자를 봤는지 등을 물었다고 말했다. TV조선은 “(손 사장이) 동승자를 확인했는지 여부를 두 차례나 물었다”는 A씨 주장을 전했다.





A씨가 손 사장이 직접 건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날은 손 사장과 프리랜서 김모 기자의 폭행 논란이 보도된 직후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김 기자는 손 사장 관련 사고를 제보 받고 취재하던 중 손 사장으로부터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 받았으며 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손 사장이 자신을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 기자는 손 사장이 사고를 냈을 당시 조수석에 젊은 여성이 타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손 사장 측은 JTBC 보도자료를 통해 “젊은 여성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는 이번 사안을 ‘손석희 흠집 내기’로 몰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기자는 지난 10일 오후 11시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사장으로부터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손 사장 측은 “(채용 요청을) 거절하자 과도하게 화를 냈고 ‘정신 좀 차려라’면서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김 기자를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