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안함 희생자 조롱 등 논란으로 계정 삭제된 유튜버 ‘윾튜브’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극우 성향 만화가 윤서인이 ‘윾튜브 손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손절’은 특정한 상황에서 관계를 끊는다는 의미로 쓰이는 인터넷 신조어다.
윤서인은 26일 유튜브 채널 ‘윤튜브’에 쓴 글에서 “나도 그놈(윾튜브) 과거 발언 보면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처음엔 당연히 누군가 악의적으로 합성한 거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천안함 모욕 발언을 당시에 봤다면 그놈과 가까워질 수 있었을까. 보는 순간 뜨악 쓰레기 취급하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 만신창이 돼서 눈물 흘리고 후회하고 있는 놈 나는 매몰차게 손절 못하겠다. 좌우 이념 할 거 없이 모두에게 밟혀 쓰러진 놈 멍석말이 하는 지금, 나 하나라도 곁에서 그놈 챙길란다”라고 말했다. 또 “그런 미친놈을 챙기는 너도 똑같은 놈이라고 해도 할 수 없다. 난 사상과 이념, 과거보다 사람의 인연이 더 소중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윾튜브는 페미니즘 등 사회적 민감 이슈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10분 내외의 영상으로 만들어 단시간에 60만 명의 구독자를 모은 화제의 유튜버였다. 윤서인과는 서로의 영상에 직접 출연하거나 댓글을 주고받는 등 깊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윾튜브가 과거 디씨인사이드 정치사회갤러리 등에서 천안함, 세월호 등 사회적 참사에 관해 모욕적 발언을 일삼아 온 닉네임 ’풍동‘과 동일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윾튜브는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하고 사죄했다. 유튜브 측은 23일 윾튜브의 계정을 삭제 조치했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