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고양관광문화단지 내 오피스텔 조성을 계획한 민간업체의 사업 제안을 거부하고 무분별한 사업계획 변경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27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고양관광문화단지 일원 숙박시설 부지에 오피스텔을 조성하겠다고 한 민간 개발업체가 사업을 제안했다.
이 업체는 숙박시설 부지 중 최소 기준인 70%만을 본래 목적인 숙박시설로 조성하고, 나머지 30%를 오피스텔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고양시는 관광문화단지에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것은 ‘문화관광산업 발전’이라는 본래 취지에 맞지 않고, 관광숙박의 기능까지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제안을 거부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해당 숙박시설 부지는 킨텍스 및 한류월드를 방문하는 내·외국인과 관광객이 머무는 곳으로 숙박시설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자원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해당 부지에 오피스텔을 조성하는 것은 당초 목적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어 “고양관광문화단지 부지를 용도별 목적에 맞게 충실히 개발해 상업·숙박·업무·관광의 각 용도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킨텍스 국제전시장, 방송영상밸리 사업과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문화관광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소위 한류월드로 불리는 ‘고양관광문화단지’는 2000년 정부의 ‘수도권 관광숙박단지 조성계획’에 의거해 2001년 인천광역시 청라지구를 제치고 선정된 국책사업이다.
고양관광문화단지 일원은 관광산업, MICE산업, 방송영상산업을 아우르는 고양시 미래먹거리 생산지로 인천공항과 40분 거리라는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인접한 킨텍스의 국제컨벤션 업무를 지원하고 남북통일을 대비한 상업·업무·문화 중심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