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양승태 구속에 “막장으로 가는 대한민국 끝 어딘가”

입력 2019-01-24 10:1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 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과 관련 “민생은 간데없고 피의 정치보복만 남은 정권의 말로는 어떠할지 나라의 장래가 심히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대법원의 정책, 판결을 두고도 사법 적폐라고 몰아붙여 전직 대법원장을 구속하는 촛불 혁명정권이 됐다”며 문재인정부를 맹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대법원의 법적 판단은 개념법학적 판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합목적성, 사회 정책성, 국가 목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리는 판결”이라며 “보수‧우파 출신 전직 두 대통령을 인민재판식으로 몰아붙여 구속, 영어의 몸이 되게 한 정권이 아직도 성이 차지 않았는지 전직 사법부의 수장도 적폐로 몰아 인민재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막장으로 가는 대한민국 그 끝은 어디인가? 북과 연합하여 우리끼리의 세상만 만들어가는 저들의 마지막 종착역은 과연 어디인가?”라고 반문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예외일 것이라고 방관하던 순간 나라가 여기까지 와버렸다”며 “깨어있는 국민만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다”고 글을 맺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새벽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서울 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양 전 대법원장은 ‘사법 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대법원장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 개입 및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지시 혐의 등 40여 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직 대법원장이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최초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