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의 전 보좌관이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살던 홍은동 사저를 사들였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손 의원은 “오늘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침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교활한 기사가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등기사항 전부증명서’를 인용해 홍은동 사저를 매입한 제 1부속실 김재준 행정관이 2017년 6월 청와대로 들어가기 전 손 의원실 보좌관으로 일했다고 보도했다.
손 의원은 “손혜원 보좌관이 샀다고? 누가 나도 모르게 저 연립주택을 샀다고? 깜짝 놀라 자세히 보니 손혜원 전 보좌관? 아하 김재준씨”라며 “문 전 대통령의 홍은동 연립주택을 문 대통령이 19대 국회 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이었던, 현재 청와대 의전팀에서 일하고 있는 김씨가 샀군요. 저도 오늘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제가 20대 국회의원이 되고 처음 비서진을 꾸릴 때 2016년 6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6개월 동안 가장 기초적인 정무와 대(對)언론 업무를 담당했다”며 “대선 캠프로 갈 준비를 하고 있던 김 씨에게 잠시만 도와달라고 부탁해 몇 달간 같이 일했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그런데 (해당 기사의) 이 헤드라인 좀 보라”며 “제가 예전에 ‘인간의 탈을 쓴 악마’로 의심하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하기에는 너무 창의적이다. 역시 중앙일보”라고 비난했다.
이어 “잠시 제 방에 있던 사람이니 제 전(前) 보좌관이라는 게 틀린 말은 아니다”면서도 “문 대통령의 전 보좌관보다 초선 국회의원인 손혜원의 전(前) 보좌관으로 헤드라인이 간 이유는 손혜원 때리기 전 국민스포츠가 아직까지 흥행이 되고 있다는 이유”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재준씨, 어차피 고향 내려가서 정치하실 분이니 이 기회에 ‘김재준’ 대국민 홍보나 충분히 합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관련 주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