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정부 불신임안 부결로 미소 되찾은 메이 英 총리

입력 2019-01-17 08:31 수정 2019-01-17 10:22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가 하원 불신임안 표결에서 19표 차이로 승리했다. 승리 직후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힌 메이 총리는 “총리직을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국 하원이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의사당에서 ‘하원은 정부를 불신임한다’는 안건으로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불신임안은 찬성 306표, 반대 325표로 부결됐다.

앞서 하원은 전날 열린 승인투표에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을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시켰다. 이에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조기 총선의 필요성을 주장했었다. 이후 하원은 정부 불신임안에 대한 토론을 거친 뒤 오후 7시쯤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 직후 메이 총리는 “의회가 정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며 “총리직을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우리 정부는 계속해서 우리의 번영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이어 “안보와 영연방 강화를 보장하겠다”면서 “유럽연합(EU)을 탈퇴하겠다는 국민투표 결과를 이행하겠다는 굳은 약속을 지켜나가겠다. 야당 대표들을 총리 관저로 초대해 오늘 밤부터 브렉시트 대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불신임안이 부결되면서 메이 총리는 우선 브렉시트 합의안을 대체할 ‘플랜B'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메이 총리는 의회의 충분한 지지를 얻는 방안을 도출한 뒤 EU와 합의할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