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스모그가 한반도로 유입됐다.
환경부는 7일 대기질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강원 영동, 제주에서 ‘보통’ 수준, 그 밖의 권역에서 ‘나쁨’ 수준의 대기질이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11시 현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미세먼지(PM 10) 농도는 시간당 67㎍/㎥로 ‘보통’ 수준이지만,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시간당 49㎍/㎥로 ‘나쁨’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수도권, 충청, 호남 등 한반도 서부에서 대체로 ‘나쁨’ 수준의 대기질이 측정됐다.
전북 익산의 경우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익산의 시간당 농도는 미세먼지 114㎍/㎥로 ‘나쁨’, 초미세먼지 88㎍/㎥로 ‘매우 나쁨’ 단계에 있다. 익산의 초미세먼지는 1시간 전만 해도 140㎍/㎥를 상회했다.
환경부는 “국내에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됐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에어코리아의 대기질 시뮬레이션을 보면, 국외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됐다.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다.
대기질은 8일 오전까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세먼지 상당수는 같은 날 오후에 남하해 한반도를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환경부는 오는 9일 예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