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미 공동 남극 빙하 연구…‘내년 주목해야 할 연구’ 선정

입력 2018-12-28 16:23 수정 2018-12-28 16:24

한국과 영국, 미국이 함께 추진하는 ‘남극 빙하 연구’가 세계 유명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꼽은 주목해야 할 과학이슈에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28일 네이처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주목해야 할 과학분야 이슈(What to watch for in 2019) 10선’에 ‘스웨이츠 빙하 변화 연구’ 프로젝트가 1순위에 꼽혔다고 밝혔다. 스웨이츠 빙하 변화 연구는 한국이 영국, 미국과 공동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내년부터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이 내년부터 4년간 200억원을 투입하는 등 3개국이 총 8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남극에 위치한 스웨이츠 빙하는 현재 붕괴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따뜻한 환남극 심층수가 침투해 해빙이 가속화하고 있다. 학계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서남극 빙상 전체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 서남극 빙상이 붕괴되면 해수면이 4.8m까지 상승해 지구 해수면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로젝트는 스웨이츠 빙하의 돌발 붕괴에 따른 급격한 극지 빙상-해수면 변동과정의 원인을 규명하고, 해수면 상승 예측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해수부 한기준 해양산업정책관은 “한·영·미 3국이 총 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전 지구적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