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말 덕성스러운 분”이라고 했던 김순례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이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처리 불발의 책임을 정부·여당에게 돌렸다.
김 원내대변인은 28일 “유치원 3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은 국회 여야합의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일뿐 아니라 본회의 표결까지 330일이나 걸리는 사실상 ‘슬로우 트랙’”이라며 “대안 없이 학부모들의 분노만 부추겼다. 이는 책임 있는 정부·여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방관한 교육부와 지방교육청에 대한 어떠한 책임과 변화를 주문하지 않았다”며 “이는 정부여당이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여론몰이에만 치중할 뿐 실질적인 대안마련에는 관심이 없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14일 홍문종 한국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유총이 주관한 정책토론회에서 한유총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는 발언으로 한유총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당시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던 한국당 의원들은 대부분 사립유치원의 공로를 치하하고, 사유재산권 보장을 역설하며 전국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김 원내대변인은 당시 “정부가 여러분들에게 박해를 가하는 것은 우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놨더니 ‘동냥자루 내주시오’ 하는 것”이라며 “정부지원금을 갖고 막 썼다고 그걸 막 탄압하는데, 약간 느낌이 이상하다. 이게 좀 의도적이라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이덕선 비대위원장은 정말 덕성스러운 분이다. 훌륭하시다”며 “저희 한국당에서는 여러분의 아픔과 고뇌를 잊지 않을 것이다. 저희 당이 열심히 딜리버리(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이에 사회자는 “최교일, 정양석, 김순례, 이 세 분의 이름을 오래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