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이 할머니 가발을 쓰고 구단 직원으로 깜짝 변신했다.
토트넘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은 손흥민이 팀 동료 벤 데이비스와 함께 출연한 3분 분량의 영상을 25일(한국시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유니폼 판매처인 메가스토어에 나타난 둘은 가위바위보를 통해 직원과 매니저로 역할을 나누고 손님들이 존재를 알아보지 못하도록 분장을 했다.
손흥민은 회색 가발을 쓰고 귀걸이에 선글라스까지 착용했다. 스스로 “할머니 같다”고 말할 정도로 완벽한 변신이었다. 팬들도 손흥민을 쉽게 알아보지 못했다.
분주하게 움직이던 손흥민은 스스로 가발을 벗었다. 메가스토어 한 쪽에 마련된 미니 그라운드에서 묘기를 펼치던 그는 정체를 드러낸 후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팬들은 손흥민의 깜짝 등장에 즐거워했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에 직접 자신의 이름을 새긴 후 사인까지 해줬다.
미국에서 왔다는 한 팬은 “두 선수를 만나게 돼 깜짝 놀랐다.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어린이 팬은 “재밌고 행복했고 놀라웠다”면서 웃었다.
깜짝 이벤트를 펼친 손흥민은 최근 그라운드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에버턴 FC와 24일 펼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는 멀티골로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하는 파워랭킹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다음 달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치른 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