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월 200만원 이하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이가 11.5%,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37.6%였다.
7일 통계청의 ‘상반기 지역별 고용노동조사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된다. 지난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 가운데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은 506만3000명(56.2%)이었다. 이러한 이른바 ‘워킹맘’ 가운데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치는 비중(49.1%)은 그나마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이었다. 지난해에는 월급이 100만원이 안 되는 워킹맘이 12.4%,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43.8%로, 월급 200만원 이하 워킹맘이 과반이었다.
워킹맘의 고용률은 자녀가 많을수록,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자녀 숫자별 고용률을 보면 1명인 경우 57.9%, 2명인 경우 56.2%, 3명 이상인 경우 52.1% 순이었다. 자녀의 연령별 고용률을 살펴 보면 6세 이하일 때 48.1%, 7∼12세일 때 59.8%, 13∼17세일 때 68.1%였다. 워킹맘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자녀가 어릴수록 적었다.
워킹맘들이 산업별로 분포한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2.2%), 도소매·숙박음식점업(23.6%)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 비중은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32.4%), 사무종사자(27.5%), 서비스종사자(12.9%) 순으로 높았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