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1%가 겪는 ‘직춘기’…해결법은 “다른 일에 몰두”

입력 2018-12-07 10:15 수정 2018-12-07 10:21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직장생활 사춘기(직춘기)’를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는 직장인 744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사춘기를 겪은 적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8.6%의 직장인만이 ‘없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대부분 직장인이 직춘기를 겪어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67.6%에 달하는 직장인은 ‘현재 직춘기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직춘기를 겪고 있다는 응답을 직급별로 살펴보면 대리급이 76.2%로 가장 높았고, 사원급이 66.8%로 뒤를 이었다. 반면 과장급과 부장급은 각각 58.5%, 57.1%의 비중을 보여 상대적으로 낮았다.

직장인들이 직춘기를 겪는 이유로 ‘낮은 연봉, 인센티브가 부족하거나 없는 등 경제적 보상이 부족해서(47.6%)’가 가장 응답률이 높았다. ‘직장상사, 동료 등 직장생활에서 겪는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껴서(47.4%)’도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이 회사에서의 비전이나 성장 가능성이 없다고 느껴서(35.0%)’, ‘내가 하는 일이 의미가 없다고 느껴서, 일에서 보람을 느끼지 못해서(27.8%)’, ‘저녁이 없는 삶 때문에(26.2%)’ 직춘기를 겪는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과거에 직춘기를 겪었으나 지금은 극복했다’는 응답은 23.8%로 파악됐다. 이들이 직춘기를 극복했던 방법은 ‘취미생활 등 다른 일에 몰두(22.6%)’와 ‘휴가, 휴직 등 재충전을 위한 시간(21.5%)’, ‘마인드컨트롤(20.9%)’ 등이 꼽혔다.

직장 내에서 직춘기를 해결한 경우는 적었다. ‘상사나 선배, 믿을만한 동료에게 상담이나 도움을 요청(10.2%)’, ‘업무에 더 몰두(7.9%)’는 하위권으로 집계됐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