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시간도 찾아봤다” 박항서호 순항에 네티즌 ‘들썩’

입력 2018-12-02 17:56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스즈키컵(동남아 축구 국가대항전) 4강 1차전서 필리핀과 격돌한다. ‘박항서 매직’을 기대하는 국내 축구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30분 필리핀 바콜로드 시티에 있는 파나드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B조 2위 필리핀과 만난다.

지난해 10월 박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은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 오르는 등 ‘박항서 매직’을 경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박 감독 부임 당시 130위에서 최근 100위로 뛰어올랐다.

스즈키컵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A조에서 3승 1무, 무실점의 기록으로 당당히 조 1위를 기록했다. 4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2차전은 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국내 네티즌들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하는 박항서호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베트남 축구 시간을 찾아보는 건 처음이다”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베트남 우승을 기원한다”는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필리핀은 스웨덴 출신의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부임하면서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박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필리핀이 조별예선 팀들과는 스타일이 다르고 원정경기라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두려워할 상대는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