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를 졸업한 좌완투수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2014년 프로야구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대학 대신 일본행을 택했다. 사회인 야구 소속인 리세이샤 의료원 스포츠 전문학교에 입학했다. 일본 프로야구 진출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KBO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지만 또 다시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일본 독립리그를 알아보다 KT 위즈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5월 정식 선수가 됐다. 연봉 2700만원이었다.
KT 한두솔(21)이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45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2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45였다. 피안타율도 0.263으로 준수했다. 그러나 1군에서의 부름은 끝내 없었다.
그리고 지난달말 구단측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보류선수 제외 명단에 오르면서 방출은 현실화됐다. 야구만을 꿈꿔왔던 21세 청년도 방출의 칼바람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야구만 할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문제 없다. 그의 나이는 이제 겨우 21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