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NC-호주-KT, 또 방출’ 고창성의 파란만장 야구인생

입력 2018-12-02 08:32

2008년 경성대를 졸업한 뒤 2차 2라운드 13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5게임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2009년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무려 64게임에 등판했다. 5승 2패 1세이브, 16홀드를 기록했다. 홀드 부문 전체 2위였다. 평균자책점은 1.95에 불과했다. 아깝게 신인왕을 놓쳤다.

사이드암 투수 고창성(34)이다. 2010년에도 73경기를 뛰었다. 6승 4패 22홀드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62였다. 이런 활약 덕인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뒤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2011년에도 51경기에 나와 1승 4패 14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44로 올라갔다. 2012년에는 3승2패 3홀드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8.62나 됐다.

2012년 시즌이 끝난 뒤 NC 다이노스의 특별지명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김경문 감독과의 재회였다. 2013년에는 2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2014년 1홀드, 2015년에는 6게임에 등판했지만 홀드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2016년은 아예 등판조차 하지 못했다.

2017년 NC에서 방출된 뒤 간 곳은 호주 시드니 블루삭스였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 위즈로 합류했다. 42게임에 등판해 2승 5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6.69로 높았다.

그리고 고창성은 지난 10월말 방출 통보를 받았고, 끝내 지난달 30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는 KT 구단 방침에 따른 조치였다. 언제나 구조조정 1순위는 베테랑의 몫이었다.

고창성은 여전히 선수로 뛰고 싶어한다. 그가 어디로 갈지는 모른다. 또 한명의 베테랑 투수가 12월 겨울 중심에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