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2번 타순에는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이 배치됐다. 그러나 요즘에는 작전 수행 능력은 기본이고 힘까지 갖춘 ‘강한 2번타자’를 선호한다.
올 시즌 2번 타순에서 가장 좋은 타격을 보인 선수는 누구일까.
NC 다이노스 권희동은 120타수 43안타를 치며, 타율 0.358을 기록했다. 자신의 시즌 타율인 0.283보다 무려 7푼5리나 높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도 2번 타순에서 165타수 59안타를 치며 타율 0.358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이명기도 109타수 38안타, 타율 0.349의 고타율을 남겼다.
한화 이글스 이용규 0.348, NC 노진혁 0.341, 손아섭 0.331이었다. 이들 모두 자신의 시즌 타율보다 2번 타순 타율이 높다.
반면 롯데 민병헌은 2번 타순에선 33타수 3안타로 타율 0.091로 극히 부진했다. 롯데 앤디 번즈도 22타수 2안타, 타율 0.091이었다.
LG 트윈스 박용택도 2번 타순에선 18타수 2안타, 타율 0.111로 저조했다. 양석환 0.100, 이형종 0.133이었다. 이천웅이 2번 타순에서 51타수 19안타, 타율 0.373을 기록했다.
SK 와이번스 한동민은 2번 타순에서 타율은 0.297이었다. 그런데 홈런은 33개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가 두산 베어스 최주환과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으로 14개였다. 로하스 12개, 손아섭 11개로 2번 타순에서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5명에 불과했다.
안타는 LG 트윈스 오지환이 108개로 가장 많았고, 한동민이 104개로 2위였다.손아섭 90개, 최주환 87개, 삼성 김상수 72개 등의 순이었다.
타점의 경우 한동민이 96타점으로 압도적 1위였고, 2위는 최주환으로 62타점이었다. 손아섭 50타점, 오지환 45타점, 구자욱 39타점 순이었다.
볼넷 역시 한동민이 39개로 가장 많았다. 손아섭 35개, 오지환 34개, 최주환 26개,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20개였다.
삼진도 한동민이 1위였다. 91개였다. 오지환 90개, 구자욱 55개, 손아섭 51개, 김상수 50개 순이었다. 병살타의 경우 손아섭과 김상수,넥센 히어로즈 이택근이 7개로 가장 많았다. 한화 이글스 양성우 6개, KIA 로저 버나디나 5개 등이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