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말 내내 미세먼지 ‘나쁨’…내일(2일) 밤부터 비 온 후 ‘한파 기습’

입력 2018-12-01 07:00
오는 3일 오전 강수 예상 그림 출처: 기상청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풍경이 주말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늘과 내일(2일) ‘나쁨’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호남권과 영남권의 경우 내일 낮부터 ‘보통' 수준으로 회복된다.

2일 밤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친 5일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져 ‘겨울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일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일 내내 한반도의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줬던 중국 황사가, 대기 정체 현상으로 오늘도 한반도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호남권과 영남권의 경우 2일 오후가 되면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남동풍이 불면서 대기 정체 현상이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도권은 대기 정체가 지속돼 2일 늦은 오후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2일 밤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전남해안에 비가 오기 시작해 늦은 밤엔 전국 대부분에서 비가 내릴 예정”이라며 “비 소식은 기압골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오는 4일(화) 오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최고 80㎜의 비가, 제주도 산지에는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20~60㎜의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

비가 그친 후 5일(수)부터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낮 최고 기온이 5도 안팎을 보이는 등 겨울 추위가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7일부터는 북서쪽 한기가 강하게 남쪽으로 내려와, 다음 주말까지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4~8도가 낮은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7일과 8일 충남 서해안과 전라도, 제주도 일부 지역엔 눈이 올 예정”이라며 “또 중부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0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