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해리와 샐리, 내년 30년 만에 재회

입력 2018-12-01 09:00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해외 포스터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인 1989년, 한국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바람을 일으켰던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두 주인공이 내년 미국의 한 영화제를 통해 다시 만난다.

CNN은 2019년 4월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하는 제10회 TCM클래식 영화제(TCM Classic Film Festival)에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가 개막작으로 초청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화 속 두 주인공 샐리 앨브라이트 역의 멕 라이언(57)과 해리 번스 역의 빌리 크리스탈(70)은 영화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 모처럼 다시 만나 당시의 이야기들을 풀어 낼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감독인 롭 라이너(71)도 함께 한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스틸 이미지

롭 라이너 감독은 영화제 측과의 인터뷰에서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단순한 질문을 다룬 이 영화가 그렇게 까지 사랑 받을지 몰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1989년 개봉 당시 미국에서만 9000만 달러(약 900억원)의 수입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다. 이 영화로 두 주인공은 골든 글로브 남녀 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극본을 쓴 노라 에프론은 오스카 각본상 후보에 오르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미국 터너클래식무비(Turner Classic Movie) 채널이 주관하는 TCM클래식 영화제는 2019년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TCL차이니스시어터 등 할리우드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