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도 홈경기와 원정경기별 성적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베테랑 투수들도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SK 와이번스 채병용(36)이다. 원정 경기 14게임에 나와 1승 1패 1세이브, 3홀드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1.98이며 피안타율은 0.174밖에 되지 않았다. 원정경기에서 매우 강했다.
그런데 인천 홈경기에선 고개를 숙였다. 15게임에 등판해 1승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무려 7.16이나 됐다. 피안타율은 0.347이나 됐다. 홈과 원정 경기 성적을 놓고보면 평균자책점은 5점 이상 차이가 나고, 피안타율은 1할 7푼이상 격차가 있다.
롯데 자이언츠 장시환(31)도 엇비슷하다. 원정 16경기에서의 피안타율은 0.179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홈 16경기에선 피안타율이 무려 0.333으로 올라갔다. 평균자책점도 원정 3.38, 홈 6.00으로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36)도 원정 24경기에선 2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82였다. 피안타율은 0.178로 극히 낮았다. 그런데 사직 홈 33경기에선 1승 4패 16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45나 됐다. 피안타율은 0.272로 올라갔다.
반대로 SK 이승진(23)은 홈 15경기에선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179였다. 그런데 원정 19경기에선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87로 올라갔다.
롯데 진명호(29)도 홈 31경기에선 5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84에 불과했다. 그런데 원정 29경기에선 2패 1세이브 4홀드를 올렸다. 피안타율은 0.286이었다. 1할 이상 차이가 난다.
KIA 타이거즈 김윤동(25)도 홈 32경기에선 5승 1패 3세이브 10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45였다. 피안타율은 0.185에 불과했다. 그러나 원정 32경기에선 5.12로 평균자책점은 올라갔다. 피안타율도 0.288이나 됐다.
그런데 대한민국 에이스인 양현종(30)도 홈과 원정 성적에 제법 차이가 있다. 광주 홈에서 18경기에 나왔다. 9승 4패로 평균자책점은 3.4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59였다.
그런데 원정 11경기에선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했다. 4승 7패를 올렸다. 피안타율은 0.313으로 올라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