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위기 토트넘… 손흥민, 인터밀란전 선발출격 대기

입력 2018-11-28 21:00
손흥민이 25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첼시 FC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득점을 터뜨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뉴시스

토트넘이 29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인터 밀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5라운드를 치른다.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이 생긴다. 그들이 속해있는 B조에선 바르셀로나가 3승 1무(승점 10)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며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인터 밀란과 토트넘이 16강 진출권이 주어지는 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다. 현재 인터 밀란(7점)과 토트넘(4점)의 승점 차는 3점으로 이번 경기를 잡아야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사실상 승점 6점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로 바르셀로나 홈구장인 누캄프 원정을 앞두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누캄프에서 마지막으로 당한 챔피언스리그 패배는 무려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2~2013시즌 당시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전에서 0대 3으로 패한 것을 마지막으로 단 한 번도 누캄프에서 치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패배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원정팀의 무덤이다. 이번 인터 밀란과의 홈경기에서 무승부도 용납되지 않는 이유다. 반드시 승리한 이후 PSV에인트호벤이 인터 밀란의 발목을 잡아주길 기대해야 한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인만큼 25일 첼시전에서 3대 1로 승리할 때 나섰던 주전 대부분이 그대로 나설 전망이다. 첼시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기록한 손흥민 역시 선발이 유력하다. 당시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9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장기인 주력으로 조르지뉴와 다비드 루이스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후 깔끔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A매치 휴식 덕택에 물이 제대로 올랐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호 골이자 토트넘 입단 후 50번째 넣은 골이었다.

손흥민은 프로 통산 100번째 골에 단 1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16강 진출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선 인터 밀란을 그 희생양으로 만들어야 한다. 유럽무대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일하다. 차 감독은 유럽 5대 리그 최다 골(98골)과 유럽 성인 무대 최다 골(12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지난달 바르셀로나전(2대 4패)의 도움이 유일한 공격 포인트로 아직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지 못했다. 자신의 대회 첫 골과 프로통산 100골, 팀의 승리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기회가 찾아왔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