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30일부터 철도 공동조사 시작

입력 2018-11-28 16:12
남북 철도 공동조사 구간 그래픽. 통일부 제공

남북이 오는 30일부터 경의선과 동해선 북측 철도 약 1,200㎞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실시한다고 통일부가 28일 밝혔다.

이번 공동조사 구간은 경의선(개성~신의주) 약 400㎞, 동해선(금강산~두만간) 약 800㎞다. 우리측 조사단 28명을 태운 남측 열차 6량은 북측 판문역에서 북측 기관차와 연결해 우선 개성에서 신의주까지 조사하고, 평양으로 내려와 원산으로 이동한다. 이후 다시 두만강까지 동해선 조사를 마친 후 개성을 거쳐 서울역으로 귀환한다. 조사단은 열차에서 숙식을 해결할 예정이며, 5만5000리터 유조차와 300㎾ 발전차가 투입된다.

정부는 이번 현지 공동조사에서 파악된 북측 철도 실태를 향후 북측 철도 현대화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조사 이후 현대화 사업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다만 대북제재로 인해 실제 공사는 북한 비핵화 진전에 따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지난달 22일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 합의에 따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 50t을 29일 개성 지역에서 전달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개성시 황건왕릉 주변에서 공동방제 및 실무협의도 진행키로 했다. 대북제재 위반 소지가 제기됐던 천공기 등 방제 장비 등은 북측이 준비한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